▲ 한창희 前 충주시장
충주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 김경욱을 공천한데 이어 어제(3.2)는 미래통합당이 이종배 의원을 공천했다. 민주당 김경욱과 미통당 이종배 양자구도로 4.15총선을 치루게 됐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나라가 난리도 아니다. 하지만 6.25전쟁 중에도 선거는 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선거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표의 선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이번 4.15총선이 갖는 의미가 크다. 과거 어느때 보다도 철저한 후보 검증과 신중한 선택을 요한다.

민주당의 공천경쟁에 나섰던 박지우 후보는 공천과정이 다소 불만스러워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공천자 김경욱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역시 경쟁할 줄도 알고, 결과에 승복할 줄도 아는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학도다.

이제 4.15총선은 4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민주당 입장에서 바라보면 주저하고 멈칫거릴 시간이 없다. 이번 총선에서 패하면 2년 뒤 지방선거도 승산이 없다. 차기 정권창출도 빨간불이 켜진거나 다름없다. 민주당원이라면 위기의식을 느낄만 하다.

미통당과 이종배 의원은 여유 만만할 것이다. 앞서가는 마당에 민주당은 분열되어 자기들끼리 싸우고, 코로나 역병이 창궐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는 분위기다. 속으로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종배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 한 일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제일 먼저 박근혜 탄핵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측근들은 탄핵에 동참하지 않았다며 증거를 내놓으란다. 무기명 비밀투표인데 어떻게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는지 알았냐는 것이다. '허위사실유포' 라고 협박도 불사한다. 그러기에 시민들은 더욱 궁금하다. 이종배 의원은 '박근혜 탄핵 동참 여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시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해선 곤란하다.

미래통합당은 보수통합이 명분이다. 보수의 중심에는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이 자리잡고 있다. 박근혜 탄핵에 동참했으면 보수측에서 보면 배신한 것이다. 진보측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 탄생'에 공이 큰 유공자다. 유공자 표창을 받아야 마땅하다.

시중에는 박근혜 탄핵 새누리당 의원 62명 명단이 나돌고 있다. 심지어 동서울 터미널 앞에서 탄핵을 주도한 역적배신자를 처단해야 된다며 서명운동도 있었다. 그 명단에 충주의 이종배 의원도 올라있다. 충주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없다. 자기들이 뽑은 국회의원이 지탄의 대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4.15 총선의 충주 대진표가 짜여졌다. 앞으로 4년간 충주를 대변할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다.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해 봐야 한다. 우선 이종배 의원은 '박근혜 탄핵 동참 여부'를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

아직도 필자가 이번 총선 후보자로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은 지난 1월6일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충주시장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충주를 사랑한다. 충주와 올바른 정치를 위해 똑바로 일할 국회의원이 선출되길 바란다. 후보들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다.
 
궁금한 것도 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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