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파트가 통째로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국내 첫 사례이다.

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달서구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내 임대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46명이 발생,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해당 아파트는 1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구 남구 문성병원 인근에 있는 5층짜리 2개동 아파트이다. 대구시가 운영하며 35세 이하 미혼여성만 입주할 수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1일 아파트에 첫 확진 환자가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지난 4일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받은 후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통째로 봉쇄한다. 즉 아파트 주민들을 집단으로 묶어 격리 조치한다는 의미다.

대구시는 "임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출입, 택배, 배달 등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 당국 관계자는 "지난 4일 확진자 23명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실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체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고, 확진자 46명은 전원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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