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한 여행사 카운터
[김승혜 기자] 10일 한 언론이 국내 코로나 사태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개막을 연기하거나 리그를 잠정중단하는 등 ‘올스톱’됐다며 ' 졸지에 '코로나 백수'가 된  치어리더들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또 다른 언론은 왁싱숍과 미용실, 요가원 등 손님과 직접 접촉해야 하는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예약 취소가 늘거나 손님이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행사나 기업 세미나, 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 등이 줄줄이 취소돼,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와 단기 일자리 종사자 최소 수십만 명이 생계 곤란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서글프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블러그에는 퇴사한 여행사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 사무실에 출근한 지 반년이 조금 넘었는데 오늘 퇴사통보를 받았네요. 여행사입니다. 안된다고 할 수가 없는 게 잘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하루에 돈이 나가는게 보여요

버는 돈은 없고 취소해서 돌려줄 돈만 나가네요.

원래 하는 일은 아니었어서 저는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면 된다지만(뭐 그래도 돌아가기까지 힘들 것같네요. 애도있고요) 여기에 몇년씩 일하다 하루아침에 화이트핸드가 된 다른 동료들은 참....

항공사들도 편수 줄인다고 하고 각 여행지에 나가있는 여행사 분들도 무급휴가에 감원이 들어갔다는 소리에 국내 TOP급 여행사도 위태하다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번 기회로 업계가 재편될 것 같은데 이미들 많이 그랬고 그러셨겠지만 더더욱 시장은 국외업체로 많이들 이동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좀 정리되면 여행사의 내부자였지만 자유로워진 사람들끼리 여행업에 대해 얘기해보는 컨텐츠를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 와중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적겠지만 나중에 가실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국내 여행사 응대가 실망스러워도 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게 그나마 일터젔을때 덜 괴롭다는점입니다. 적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는 있어서요.(아! 여행업으로 정식등록하지 않은 업체는 제외입니다. 카페같은 곳이요)"

이어 관광업에 종사하다 최근 퇴사한 듯한 네티즌이 "코로나 때문에... 8월달까지 백수 될 듯..."이라며 글을 올렸다.

"관광 가이드 인데.... 다른 잘나가는 선배들도 일이 막 취소되고 나한테 들어오는 일도 절망이고 ...2월 14일 부로 일을 못했음...;;; 올 겨울 스키 투어 진행했었는데 이것도 재미 못보고....

나 뭐먹고 사냐 ㅎㄷㄷ.....올 가을 시즌은 되야 좀 나아질 듯한데....코로나가 갑자기 마법같이 사라진다고 해도 한국따위같은 나라에 사람들이 물밀려오듯이 여행 올 일은 없으니...하아;;;"

해당글에 한 댓글러는 "난 그냥 수입이 없어진 것 뿐인데, 관광버스 기사들은 한달에 차 할부만 1~200만원 나가는데 이거 마련한다고 노가다 뛰고 하는 사람들도 봄...여행사들도 문닫아버리고 하는게 대부분 회사차 유지비 직원들 임금 감당 못함 이렇게 몇달 지속 되면...물론 나도 당장 다음달 부터 대리 배달이라도 뛰어야 하나 고민 중인데..."라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포털사이트 블러그에는 "코로나 여파등으로 백수가 되었습니다"라며 광고업에 종사했던 이의 글이 올라왔다.

"그동안 너무 심한 과로로 휴식이 필요한 상태이긴했습니다. 병원에서도 과로로 최소3개월 절대 안정을 권유받았거든요 신장, 갑상선 이상입니다. 주요 업무다 광고업인데 코로나로 여파가 크네요. 모든 행사가 다 취소 최소 상반기는 온라인을 제외한 기획사는 거의 개점휴업이거든요.

격리를 권유받은것도 아닌데 집에서 안나가게되네요.면연력이 너무 심하게 떨어져있어서....;; 통원치료중이었는데 코로나이후 병원에서도 장기약처방을 받고 오히려 병원을 안가게 되었네요

다들 건강 관리 잘하시고 미지에 대한 공포의 시기. 선거철과 이슈에 휩쓸리지않고 스스로를 잘 지켜내며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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