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표
[김민호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수성을에서 대구 시민들의 시민 공천으로 홍준표의 당부를 묻기로 했다"며 "화요일(17일) 오후 2시에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 (출마) 선언문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나는 누구처럼 상황에 매몰되어 허우적거리지 않는다"며 "상황을 창출하고 이를 주도해 간다"고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한 후  "25년 헌신한 이 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협잡에 의해 막다른 골목에 처했지만 이번 총선은 피할 수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문 정권을 타도하고 2022년 정권 탈환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탈당은 무소속 후보 등록하기 직전인 3월 25일에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 이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저를 부디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반드시 승리하고 원대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홍 전 대표는 또 다른 글을 통해 무소속 출마 소회를 밝혔다.

그는 "82년 사법시험을 합격하여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38년을 보내면서 어처구니 없이 황당한 꼴을 당한 경우가 세 번 있었다."며 "불꽃선거로 압승하고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페북글 전문

첫 번째가 95.10. 정의로운 수사를 하고도 검찰의 집단 이지메에 몰려 검사직을 사직 했던 때 입니다.
그때는 참으로 황당했습니다.
그러나 정치판으로 들어와 국회의원이 되었고 한국 보수 정당의 대표까지 되었습니다.

두 번째가 2015.4. 뜬금없이 성완종 리스트에 올랐을 때 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성완종으로부터 돈1억원을 정치자금으로 받았다고 누명 쓰고 몰렸을때 참으로 황당했습니다.
결국 그 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음으로써 그 누명을 벗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후 나는 한국 보수 정당의 대통령후보까지 올랐습니다.

세 번째가 이번에 황과 김이 합작한 협잡공천으로 공천이 배제된 경우 입니다.
참으로 황당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 황당한 경우를 대구 시민들의 도움으로 헤쳐나가 한국 정치 중심에 다시 우뚝 설 겁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벼라별 사람 다 만나지만 이번 경우가 가장 황당합니다.

나는 산야의 들꽃처럼 살아 온 사람 입니다.
역경을 즐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불꽃선거로 압승하고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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