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대기자
[심일보 대기자] '언구럭'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의 설명은 '사특하고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이라고 풀고 있다. 괜히 죽는 소리를 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떠보는 일을 '언구럭을 떤다'고 한다.

4·15 총선이 딱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에 매인 야당'을 심판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여당'을 지지해달라는 게 기본 전략이다. 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앞세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보복 탄핵을 노린다면서 지지세력을 결집할 계획이다.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맞선다. 경제, 안보·외교, 국민 안전과 건강 등 국정 전반의 난맥상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권의 실패와 무능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통합당의 총선 승리가 '친문(친문재인) 독재'를 막아낼 수 있다고 호소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20대에 좌파 아니면 가슴이 없는 사람, 40대에도 그러고 있으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란 얘기가 회자된 적이 있다. 또 서른 살 전에 좌파 아닌 사람은 감정이 없고 서른 넘어도 그런 사람은 이성이 없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헤 ‘좌파 독재’라 외치고 여당은 통합당을 향해 ‘참 나쁜 정치’, “참 나쁜 정치 선동”을 하는 정당이라고 외치면서 한표를 구걸하고 있지만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는 많지 않다.

두달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온 국민이 '코로나 노이로제'에 걸린 탓도 있겠지만 도통 부끄러움조차 모른채 서로가 언구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선택해야 한다. 누가 언구럭을 떠는지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저마다 가진 잣대를 가지고 사람을 골랐다는 이도 있을 테고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는 이들도 있다. 옆에서 누군가 하는 말에 흔들리는 이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누가 어떻더라는 말에 마음을 바꿀 이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건 언구럭을 떠는 정치꾼을 찍지 말아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이들에게 농락 당하지 않는 것이다.

"끊을 때 끊지 않으면 도리어 난을 받는다"

지금의 코르나 사태가 어떻게 이렇게 커졌는지 잘 되새김질해 보면 누구를 선택할지 답이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