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캡쳐
[김홍배 기자] "A world-altering day"

17일(한국시간) 미국 CNN은 윗 문장을 헤드타이틀로 올렸다. 해석을 하자면 '세상이 뒤바뀐 날'이란 뜻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6500명이 넘어선 가운데 유럽연합이 외국인의 유럽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경을 통제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움직임도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는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하루 만에 349명이 증가한 2158명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2월21일 이탈리아 북부 도시 파두아에서 78세 남성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이후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1000명에 도달하기까지 20일이 걸린 것이다.

그러나 사망자 수가 1000명에서 2000명을 넘기까지는 불과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16일 누적 확진자 수가 2만7980명으로 전날보다 3233명이 추가됐다고 밝혀 3만명 돌파가 머지 않았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은 현지 시각 17일부터 국경을 통제하기로 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천428명이고, 사망자는 335명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 확진자 수 기준으로는 이미 한국을 넘어섰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중국, 이탈리아, 이란 다음으로 많다.

스페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포르투갈도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 스페인과의 국경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협의를 거쳐 스페인을 오가는 여객기와 열차편의 운항·운행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중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보건 여건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계속 퍼지고 있다.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국내에서 46세 탄자니아 여성이 코로나19 첫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가 30개국이나 되고 감염자가 거의 400명이라고 전했다.

이집트가 126명으로 가장 많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60명을 넘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는 15일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49명 나왔고 이들 중 4명이 숨졌다.

코로나19 감염이 케냐, 에티오피아, 수단, 르완다, 세네갈, 카메룬, 모로코 등 아프리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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