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주도이자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의 베르가모시,

현지 언론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베르가모에선 최근 일주일 새 385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 하루 평균 55명이 목숨을 앓옸다. 30분당 1명 꼴"이라고 전했다.

베르가모 시내 한 병원의 응급실 진료를 총괄하는 의사 루카 로리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대 로마인들이 야만족을 막고자 성벽을 쌓았듯 병원 울타리를 높였다"며 "중환자를 돌본 35년의 재직 기간동안 이러한 참상은 처음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 병원 의사 로베르토 코센티도 "베르가모와 중국 우한은 전 세계의 실험실이 됐다. 사람들이 우리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경험한 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문은 "베르가모는 '죽음의 도시'가 됐다."고 표현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1506명으로 전날보다 352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총 2503명으로 하루 동안 345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가 됐다.  AP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3분의 1이 이탈리아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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