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통합당 인재영입 후보 대부분을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를 황교안 측이 원했다면 공병호란 사람을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것이 실수라면 가장 큰 실수라고 볼 수 있겠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병호TV'를 통해 비례대표 공천 비판에 대해 “공천 결과를 바꾸지 않겠다”며 한 말이다.

공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전시’를 위한 최선의 공천이었다”고 자부한 뒤 “결과를 부정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공관위가 운영된 결과”라며 서류심사부터 면접까지 모든 과정이 점수로 수치화돼 ‘집단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학 입시가 끝났는데 시험 성적을 조정해서 자신들이 밀었던 사람을 뽑아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천 결과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면 선거는 망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한선교 대표는 18일 조선일보를 통해 "통합당은 법적으로 우리와 별개의 정당이기 때문에 그쪽의 비판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일반 여론의 반응을 감안해 어느 정도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위가 제시한 비례 명단을 보고 원칙대로 한 것이라는 느낌이었다”면서 “당초 젊음과 전문성이 이번 공천의 콘셉트였는데, 젊음이란 경력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한국당은 18일 오전 10시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공천 명단에 대해 재논의한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전날인 17일 해당 사안을 황 대표와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과연 통합당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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