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최악의 국가 위기가 4 주차에 접어 들었다."

CNN 기자가 전하는 19일 이탈리아의 현주소다. 그는 "6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견딜 수없는 폐쇄 상태에 살고 있다. 열려있는 상점은 거의 없고 경찰은 더 많은 순찰을하고 있으며,가족들은 집에서 고립된 채 외부 상황을 주시하고"고 전했다.

그가 만난 의사는 "우리에겐 플랜 B가 없다"고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했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75명 증가한 2978명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하루 동안 319명이 숨졌다.

총 감염자는 3만1506명에서 3만5713명으로 4207명 늘었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불어난 것은 처음이다. 회복한 확진자는 4000명이다.

▲ CNN캡쳐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이탈리아는 중국에 이어 최악의 감염국이 됐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2주 동안 국가 봉쇄를 단행했다. 시민들은 실내에 머물도록 요청받았지만 사망자는 계속 폭증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의 상황도 좋지 않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만3716명,  598명이다. 프랑스의 확진자는 17일 기준 16% 늘어 7730명이 됐다. 이중 175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7%는 65세 미만이었다.

영국에서는 사망자가 104명 발생했다.

독일의 경우 8198명의 확진자 중 12명이 숨졌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대국민 텔레비전 연설에 나선다. 그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코로나19 퇴치에 협력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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