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 한국에서 실시 중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도입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나고야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통해 기존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정도 걸리던 검체 채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의료진도 방호복을 갈아입지 않고 장갑을 새로 끼는 것만으로 끝나는 장점이 있다. 차에 탑승한 채로 끝나기 때문에 다른 검사 대상자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의료기관에서 검체 채취가 어려워져 고육지책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며 “향후 확대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는 "보건당국의 판단 결과, 한국에서 시행 중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의사가 환자와 대면해 직접 진찰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잘못된 검사 방식으로 오진 사례가 늘어날 경우, 코로나19 국내 감염을 확대시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 질병관리본부 측에서는 16일 "(검사의 정확성과는 무관한) 검체 채취의 한 방법론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에서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독일, 벨기에, 덴마크, 호주 등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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