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대본,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 브리핑
[김승혜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20일 브리핑에서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중증 환자 가운데 26세 환자 1명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체가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면역체계의 과도한 반응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여 대규모 염증 반응이 나오는 증상이다.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인해 발열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반응이다.

스페인 독감때 엄청난 사망률은 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신체조직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생긴 2차 피해가 컸다. 조류독감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에 높은 사망률이 나타났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에서도 이 증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는 고령층이나 기존 질환이 있는 환자가 중증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젊은 층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의료계에서는 우한 코로나도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킬 수 있어 젊은 층도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영남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진 17세 고교생 A군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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