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4.15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이 20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됐다. 또 한선교 미래한국당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하루 만에 당 지도부도 모두 교체됐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갑윤·염동열·장석춘 의원도 19일 통합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에 합류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은 당의 상임고문을, 장석춘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게 됐고, 염동열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추가됐다.

또 지난 12일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한 김기선 의원은 정책위의장직을 맡았고 앞선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던 정운천 의원은 신임 지도부에서도 다시 한 번 최고위원을 담당하게 됐다. 이로써 미래한국당 의원은 모두 10명이다.

또 원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추천안을 놓고 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당 공천관리위원회 공병호 위원장을 해임하고 배규한 백석대 교수로 교체했다.

원유철 신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의 당무감사위원을 했던 배 교수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배 교수는 인격과 학식 두루두루 존경받는 학자이자 정무에도 밝으신 분”이라며 “국회나 정당의 속성을 잘 아시는 분이기에 공관위원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지난해 황교안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았던 황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원 대표는 이어 “부위원장으로는 염동열 의원과 전 사무총장인 조훈현 의원이 맡는다”며 “공관위는 총 7인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또 비례대표 추천명단과 관련해 “시간이 많지 않아 (기존에) 신청한 분들만 공관위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단 전면 재검토 여부에 대해선 “공관위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공천 갈등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선교 전 대표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특정 인물 공천을 요구했다"며 ""적어도 20번 안에 들어가는 명단은 정말 바꾸면 안된다. 그것까지 바꾼다면, 저는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격을 예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새 지도부가 비례 명단을 대폭 수정하면 제가 여러 가지 알릴 게 많다. 더 많은 사실을 밝혀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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