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대기자
영국 런던의 지역언론인 풋볼런던이 20일 EPL 리그 중단이 '부상병동' 토트넘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 정부는 사망자는 104명으로 전날 대비 32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 대응에 소극적이던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학교 휴업 조치를 결정했다. 다급하기는 했는지 '코로나19 전투에 참전'한다는 표현까지 쓰며 의료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손을 내밀었다.

영국의 상황이 이럴진대 풋볼런던의 토트넘 '호재' 운운은 한편으로 가소롭기까지 하다. 물론 축구 전문지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다.

오늘 일본에 올림픽 성화가 도착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에는 조직위 관계자들만 참석했고, 강풍의 영향으로 오륜기를 그리려는 곡예 비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썰렁한 분위기였다.

오는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되는 성화 봉송 행사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인데 일본올림픽위원회 내부에서도 올림픽을 연기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교롭게 이날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의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아베에게 재 뿌리는 소리를 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전 세계 질병 퇴치를 돕는 게이츠 재단의 설립자 빌 게이츠도 코로나19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검사와 ‘셧다운’ 조치를 잘한다면 6~10주 안에 (신규 확진) 사례가 매우 적어질 것이고 다시 (상점 등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어 그는 "강대국은 2~3개월 안에 높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하고 의료 능력이 부족한 빈국이 더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적 자원이 부족한 빈국에서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힘들다고 했다.

또 그는 “중국은 많은 검사를 하고 있고, 한국도 검사를 잘 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사태가 심각했을 때 그들은 사례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좋은 소식은 이 시점에서 거의 감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의 검사는 아직 조직화되지 않았다. 향후 몇 주 안에 정부가 가정용 진단 검사와 키오스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웹 사이트를 마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은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훈수했다.

'공자님' 말씀이지만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시쳇말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도 들린다. 이 판국에...

앞서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기부 캠페인을 시작을 알렸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재단(UNF)의 기부 캠페인을 소개하며 "많은 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고 있다"며 "우리는 UNF,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나마 코로나 걱정하는 부자가 아닌가 싶다.

어쨌건 분명한 건 작금의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 것인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측만 있을 뿐이다. 가장 확률 높은 답은 '언젠가는 끝난다'이다.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그것을 (편한대로)예상하고 풋볼런던은 토트넘 기사를 썼고 일본도 성화를 들어올렸다. 저커버그는 그 끝을 대비해 돈모으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우리도 아니 나 역시 무엇을 할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

아무도 모르는 언젠가는 끝날 '코로나의 끝'을 대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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