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본부장 2019.05.10.(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김민호 기자] 국민의당이 22일 21대 총선 비례대표 1번에 최연숙 간호부원장을 선정하면서 최 후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례 1번은 안철수 대표가 의료봉사를 했던 대구 동산병원의 최연숙 간호부원장이다. 최 후보는 경명여고와 동산간호전문대학(현 계명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대구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 후보자에 대해 "동산병원에 의료봉사 현장에서 뵀었다"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간호사들이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감사한 마음을 많이 느꼈었는데 (최 후보자)는 그 현장을 지휘하시는 분이었다"고 소개했다.

당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는 “대구에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급박하고 불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환자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오신 안철수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며 “Level D 방호복을 입고 묵묵히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적었다.

국민의당은 2번과 3번에 각각 이태규·권은희 의원을 추천하는 등 비례대표 후보 총 26명 순번을 발표했다.

이태규·권은희 의원은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대표적인 안철수계 의원이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갈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대표 오른쪽은 권은희·이태규 의원.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 과정에서 '셀프제명'한 것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최근 민생당(옛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차라리 20대 의원직을 버리고 국민의당에 남는 것을 택했다.

광주 광산구을에서 재선을 한 권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안 대표가 국민의당에 지역구 후보 말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겠다고 발표하자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국민의당에 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4번에는 김근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서울대 지부장, 5번에는 최단비 원광대 교수, 6번에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정해졌다.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 기준선인 3%를 넘길 경우, 두 사람 모두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당선 가능성이 큰 4번에는 조국 사퇴 집회에 앞장섰던 김근태 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서울대 지부장이 배치됐다.

1990년생으로 국민의당 후보자 중 최연소다. 그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기소개에 “주사파 운동권의 위선과 반민주, 반자유, 반헌법적 독재행태에 맞서 문재인 규탄 집회를 기획하고 주관했고 학내 조국사퇴투쟁을 이끌었다”고 적었다.

이 밖에 5번에는 최단비 원광대 교수, 6번에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정해졌다. 7번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8번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9번 김예림 당 부대변인, 10번 사공정규 당 코로나19 대책 TF(태스크포스)위원장이 추천됐다.

국민의당은 23일 오전 9시께 공관위원을 포함 최고위를 열고 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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