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용서비스 20주년 맞아 경쟁력 강화

▲ 황창규 회장 '기가 시대를 연다'
 KT는 인터넷 상용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하반기 초고속 인터넷 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제공에 나선다.

KT는 지난 1994년 6월20일 국내 최초로 '코넷(KORea-telecom inte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이했다고 19일 밝혔다.

국가 기간통신망이라는 의미를 담은 '코넷'은 초기 월 4만원에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만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9.6Kbps 속도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999년 ADSL 기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고 초고속망이 구축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기준으로 801만5543명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IPTV(인터넷TV)로 대표되는 인터넷 융합서비스도 출시했다. KT의 '올레 TV'는 지난 2009년 1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4개월 만에 7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KT는 사람, 사물, 기기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를 '기가시대'로 명명하고 향후 3년간 4조 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기가 FTTH)을 본격 제공한다. 고객은 기가인터넷을 통해 가정에서 고화질의 대용량 동영상과 실시간 양방향 교육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는 광대역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해 현존 최고의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이종망 융합기술(기가 Path)과 기존 구리선을 그대로 활용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전송기술(기가 와이어)도 함께 제공한다.

기가인터넷과 IPTV 업계 1위 역량을 결합해 현재 DMB보다 화질이 10배 뛰어난 초고화질(UHD) 기가 TV도 연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망과 국내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존 보다 최대 400배 빠른 40GB급 속도를 제공하는 'IPv6'를 하반기 LTE망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KT는 국내 최초로 IPv6를 해외망과 직접 연동해 지난 10일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화했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은 "KT는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과 중요한 발전 고비마다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기가시대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통신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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