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은 뒤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포토라인에 섰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목에 보호대를 차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얼굴을 드러낸 조씨는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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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공개된 조주빈

조주빈은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별안간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느냐', '미성년자 피해자가 많은데 죄책감 느끼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량에 올랐다.

▲ '묵묵부답 조주빈'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시인했다.

한편 이날 경찰서 앞에서는 민중당·n번방 강력처벌 촉구시위팀 등 시민단체들이 '조주빈에게 법정최고형 선고하라', '입장자 전원 수색·처벌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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