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이미영 기자] ]  검찰이 보톡스(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 불법 제조·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약사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메디톡스 대표 정현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의심하는 혐의점은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자료 제출, 역가(약효) 바꿔치기, 역가 시험 결과 조작을 통한 국가 출하 승인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 메디톡스가 메디톡신 생산 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제보를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받고 자체 조사를 하는 한편 청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수출용으로 허가받은 '메디톡신' 일부 제품의 품질이 부적합한 것을 확인, 회수·폐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정현호 누구?

보톡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국내 1호 보톡스 박사이기도 한 정현호 대표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개발에 성공해 메디톡스를 국내 1위의 보톡스 전문회사로 키웠다.

그는 1962년 12월24일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카이스트에서 세포생물학 석사학위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시절부터 보톡스 연구에 매진했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객원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선문대학교 응용생물학부 부교수를 지냈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보톡스 전문회사인 메디톡스를 세웠다. 메디톡스 창업 당시 보톡스 개발의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했는데 정현호 대표는 여러 차례 실패를 딛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보톡스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한편 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31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2만1300원(13.31%) 내린 13만8900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15%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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