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갈무리
[김승혜 기자]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이 n번방 사건 관련 폭언으로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거듭 사과를 했으나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김유빈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여기에 "내 근처에 XX 있을까봐 무섭다. 이거랑 다른 게 뭐냐고"라는 글을 올리면서다.

이에 누리꾼은 16세 어린 배우의 이 발언에 충격을 받았고, 급기야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국민청원 링크를 올렸다.

좀처럼 식지않는 누리꾼들의 분노에 김유빈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김유빈은 "제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지금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제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드리는 말을 전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그의 부친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유빈이 아무 생각 없이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며 " 현재 아이가 '신상 털기'를 당해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모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아들이기에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빈이에게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가정교육 똑바로 시키고 피해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 신상 정보를 내려달라"는 글을 남겼다.

▲ 김유빈이 지난 25일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 일부./사진=트위터 갈무리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논란이 채 식기도 전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 논란'에 휩싸인 것. '딥페이크 계정'이란 유명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하는 계정이다.

김유빈은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했다가 풀었다는데 혹시 n번방도 들어갔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전에 폰을 바꾸면서 트위터 계정이 한번 해킹당한 적이 있었다. 그때 불법 사이트 연관 계정들이 팔로우 돼 있었다. 내가 트위터를 하지 않아 이상한 계정을 다 지웠는데 그때 덜 지웠나보다. 사실 딥페이크라는 게 뭔지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계정은 팔로우를 요청하고, 상대방이 승인을 해야 팔로우가 가능하다고. 누리꾼은 이러한 사실을 들어 김유빈의 해명을 지적했고, 그는 "그때 지우면서 미처 하나를 못 지운 것 같다"는 해명을 다시 내놓았다. 그러나 이 논란 역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유빈은 2004년생으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다. 이어 2014년 EBS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태산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2014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부산 공연에 쿠르트 역으로 무대에 섰다.

또 2013년 제29회 경북예술고등학교 전국초중학생음악경연대회 성악부문 저학년부 1위, 2014년 제21회 대구음악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동요부문 초등부 2위 등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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