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욱, 기사회생
[김민호 기자] "살다 살다 이런 공천은 처음 봅니다"

공천과 탈락을 두 번이나 반복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통합당 인천 연수을 후보)의 공천 과정을 두고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차라리 개그를 해라"라며 혀를 찼다.

소위 '개그'가 된 공천 과정을 보면 '공천관리위원회의 민현주 단수추천→최고위의 재논의 요구→공관위의 민경욱·민현주 경선 결정→민경욱 경선 승리→공천관리위원회의 민경욱 무효 요청→최고위의 요청 기각' 등 6단계를 거치면서 4차례의 결정 번복이 이뤄졌다.

애초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고,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됐지만 최고위원회가 민경욱 의원을 살려준 셈이 됐다.

최고위의 이진복 선거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공관위가 인천선거관리위원회 고발 건을 문제 삼았지만, 최고위는 법률적으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려 공관위에서 올라온 것을 취소, 원위치했다"고 밝혔다.

결국 민현주 전 의원은 최종 탈락했다. 앞서 민현주 전 의원은 단수 추천을 받았다가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황교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도로 친박당이 됐다, 황 대표가 측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당을 도로 친박당으로 만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그를 해라"며 "(더불어) 민주당, 장기집권 하겠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25일에 민경욱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따냈다는 말에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생각이 없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27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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