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김민호 기자]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4·15 총선 비례대표 2번을 받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당초 손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백의종군’ 할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당 관계자들은 ‘노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애초부터 비례대표 의원 욕심이 있으면서 비판을 피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6일 민생당 핵심 관계자는 "어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며 "1번은 외부 영입인사이고 2번은 손 전 대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손 전 대표는 정식으로 면접을 받고 절차를 다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3번은 바른미래당계인 김정화 공동대표가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 전 대표는 민생당 지역구·비례대표 후보자 신청 접수 마감일인 23일 비례대표 공천 신청설이 나왔지만 손 전 대표측은 강력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언론사들은 손 대표의 비례 신청을 확인 후 기사화했으나 민생당 공보실과 관계자들은 “비례 접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기사를 삭제하는 소동도 벌였다.

민생당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공모 마감 후인 지난 25일 저녁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비례 후보 접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백의종군을 한다고 했지 않나"라며 "저번에도 당직자가 (공천 서류를) 냈다는 설이 있었다. 실제로는 냈다고 하고 연막을 쳤던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면접도 한번 안 보고 공관위에서 추대했다며 어젯밤 서류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추잡하고 창피하다. 탈당할 생각"이라고 했다.

민생당 공천관리위는 빠르면 이날 중 비례 공천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