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나오고 있다.
[김민호 기자]  미래통합당이 26일 4·15 총선 선거대책을 총괄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했다.

통합당의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국회에서 김 전 대표 영입과 관련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월 말부터 김 전 대표 영입에 나섰으나 선대위에서 역할 등을 놓고 이견 차로 무산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하길 바란다"고 선대위 참여를 거절했다.

이후 통합당은 김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직을 거듭 요청했고, 김 전 대표가 고심끝에 승낙했다.

통합당에서 한 차례 무산된 '김종인 카드'가 다시 등장한 이유로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있어서 김 전 대표의 존재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전 대표가 2012년 새누리당 쪽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제 민주화 밑그림을 완성해 대선 승리에 기여한 데 이어, 2016년 민주당에서 비대위 대표를 맡아 전체 선거를 지휘하며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등 선거 경험이 풍부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황 대표는 선거 대책 총괄을 사실상 김 전 대표에게 넘기고, 자신은 서울 종로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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