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우한 방문
[김홍배 기자]중국이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기습적으로 실시했다.

27일 CNN등에 따르면 중국 교부와 이민관리국은 26일 밤 11시쯤(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에 유효한 비자와 거류허가를 가진 외국인도 28일 0시부터는 입국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시행을 불과 1시간 앞둔 심야에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유럽, 미국 등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이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이번 조치는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중국을 떠나 한국에 나와있는 교민들이나 유학생 등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다만 외교 및 공무 비자 소지자들은 문제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또한 중국은 모든 외국 항공사가 일주일에 한 개 노선만 자국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중국 항공사들도 국가마다 한 노선만 운항할 수 있으며 운항 횟수도 주 1회를 초과할 수 없다. 중국 민항국은 “외부에서 코로나19 유입 위험을 단호히 억제하기 위해 국무원의 업무 지침에 따라 국제노선 운영 횟수를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경제무역·과학기술·기타 인도주의적 사유 등으로 반드시 중국으로 방문해야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각국 대사관에 새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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