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의원은 탈당후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통합당 컷오프' 이은재 의원이 돌고 돌아 27일 한국경제당에 안착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었다. 하지만 기독자유통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재심의 및 확정’ 결과 명단에서 이 의원을 아예 지웠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과거 불자(佛子)를 자처했던 행보가 논란이 됐다"는 판단이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 의원은 그간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正覺會)’ 회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불교계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불교는 참 나를 찾게 하는 등불” “강남 주민들을 위해 일주일 한 번씩 새벽 예불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조명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엔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나라가 어려울 때 호국 불교로 국가를 잘 지켜왔고, 스님들 말씀이 국민들에게 소중하다”며 “앞으로 불교계 현안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었다.

‘이중 종교’가 논란이 되자 이 의원은 “1980년에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고 1982년에 집사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 출석 교회 측도 “우리 교회 집사가 맞는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보수 개신교계에선 ‘나 이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출애굽기 20장)는 십계명에 비춰 이 의원 공천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의원의  국회를 향한 ''의지'는 멈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바로 27일 한국경제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

한국경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 1번으로 이은재 의원을 영입했다"며 "이 의원이 일부 구설수가 있기는 하지만 누구보다 가슴이 따뜻한 엄마 리더쉽을 가지고 누구보다 보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고 뛰어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에 대표로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삼고초려 끝에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당은 "이 의원은 비례 1번 공천을 받는 것과 함께 한국경제당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총선에서 정당득표율이 3%를 넘지 못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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