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일본 도쿄의 한 다리 위에서 마스크를 쓴 남녀가 벚꽃을 찍고 있다.
[김홍배 기자] 일본에서 하루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3명 발생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236명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의 검진 방식과 국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안이한 인식도 지적됐다.

28일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집계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東京都)에서 4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일본 내에서 123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았다.

도쿄도는 신규 감염자가 사흘 연속 4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일본 내 감염자 중 크루즈선 탑승자(712명)를 제외한 이들을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가 299명으로 가장 많고, 오사카부 176명, 홋카이도 169명, 아이치현 160명 순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전날 5명 늘어 62명이 됐다.

한편 일본의 이같은 확산세는 코로나19에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적인 예로는 일본야구기구(NPB)의 지침을 드는 이들이 많다. NPB는 코로나19 매뉴얼에 ‘확지자가 나오면 접촉자는 일주일 이상 격리’라고만 명시돼 있다. 일본 언론들도 ‘접촉자만 자가 격리 일주일’이라는 일본 구단의 대응 방침을 비판했다.

KBO 한국프로야구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부 역학 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 격리 접촉자를 분류하고, 접촉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한다’고 명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의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대응 방식으로 인해 전 세계가 당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6일 NYT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신호가 보이자 일본 정부는 뒤늦게 국내 코로나 대응 방식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은 심각성을 무시하고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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