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총선에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가 2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 신청서 제출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김민호 기자]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회의원 한번 더 하려고 대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 이재명 경기도 지사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더불어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홍준표 무소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선 가능성 제로’,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2년 후 재보궐 도전’ 등을 언급하며 4·15 총선 승리를 확신했다.

홍 후보는 2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대구시민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국회의원을 서울에서 4번 했다. 제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려고 대구 온 것이 아니다. 대구를 발판으로 정권을 가져가기 위해 대구로 왔다"며 대선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역구 압승을 발판 삼아 미래통합당에 복귀한 뒤 차기 대선에 다시 도전장을 내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여권의 차기 대선 경쟁자로 이재명 경기 도지사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꼽았다. 이낙연 총리는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는 페이스 메이커로 본다. 이재명이나 유시민이 대선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과 제가 다음 대선에서 경쟁한다면 이 경우 대구에 정권을 반드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구 당선 후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간 지 3년이 넘었다. 이제 잘못이 있다면 충분히 그 업보를 치렀다"며 "문 대통령과 협상해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탄핵 때 총리를 했기 때문에 탄핵 프레임으로 총선을 치르기 위해 (현 정부가) 박 대통령을 무리하게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총선 승리 후 미래통합당 복당 의사도 거듭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복당을 가로막으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선거가 끝나면 야당 지형이 바뀔 것이고 총선 결과에 따라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를 계속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달라진다"며 선거 후 당내 역학 변화를 예상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 보면 탈탕 복당을 수없이 반복하는 게 정당의 관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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