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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코로나 '집단면역'으로 이기겠다"...'위험한 도박'인가?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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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31  20: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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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혜 기자]  “단기적으로는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라질 질병이 아니다. 우리는 봉쇄가 아닌 완화(mitigation) 전략을 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0명 이상이 나온 스웨덴의 공공보건청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거의 모든 세계 국가들이 봉쇄 정책으로 맞서고 있지만 스웨덴은 국가가 도시를 봉쇄하지도, 재택근무를 명령하지도 않은 채 기존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어차피 확산은 막을 수 없으니 차라리 국민들이 많이 걸려서 면역력을 키우는 게 낫다는 정부의 판단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은 유럽 내 다른 국가와 달리 팬데믹 속에서도 일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하고 직장인은 회사로 출근하며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만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 주말 TV 연설에서 모든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고, 아프거나 70세 이상인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요청이 있었을 뿐이다.

이어 "성인은 성인답게 행동해야 한다. 이번 위기에 아무도 혼자는 아니다. 하지만 개인이 막중한 책임을 진다"며 정부 차원의 비상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웨덴 국립보건원 감염병학자 안데르스 테그넬이 스웨덴의 접근법은 대중의 자제력과 책임감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면역체계는 전적으로 자발적"이라면서 "외부의 통제가 없어도 면역력이 잘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웨덴식 방법의 핵심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의 코로나 확산은 허용해 집단적으로 면역이 생겨나게 한다는 것이다.

앞서 스웨덴도 처음에는 50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등 통제 정책을 썼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행사 단체들은 499명까지 수를 가득 채워 입장시켰다. 어쨌건 규칙을 지킨 셈이지만 결국 행사 스태프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결국  거의 모든 나라들이 발병한 지금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같은 스웨덴의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주 스웨덴 여론조사기관인 노부스에 따르면 국민들 80%가 개인적인 책임을 강조한 정부 시책에 찬성했다. 봉쇄정책이 없어 일단 경제적으로 개개인에 타격을 주지 않는 것도 한 이유였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부 스웨덴 국민들은 집단 면역을 기대해 다른 나라와 반대 정책으로 가는 것이 불필요한 생명의 희생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은 4028명의 확진자와 146명의 사망자를 기록중이다. 인구 소국인데 비해 사망자 수준이 높다. 스웨덴의 인구는 1012만명이다. 노르웨이만 해도 확진자 4462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망자는 32명에 불과하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과 네덜란드 역시 이 바이러스에 대해 자연적으로 면역력을 형성하도록 하는 방법을 잠시 검토했다. 하지만 학자들이 수십만 명의 사망자 발생과 의료 시스템 과부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방침을 바꾸었다.

일부 스웨덴 경제학자들도 정부의 전략이 위험천만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으로 확산되는 경우 그 피해는 봉쇄를 피해 경제적으로 얻은 이점을 훨씬 크게 뛰어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 등의 일부 과학자들은 스웨덴의 방식이 일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스웨덴은 50% 이상이 1인 가구이기에 다른 나라에 무조건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과연 스웨덴의 '집단 면역' 실험이 성공할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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