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울산바위/사진출처: SNS 캡쳐
[신소희 기자] 1일 만우절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강원 설악산 계조암 앞에 있는 흔들바위가 떨어졌다는 ‘가짜뉴스’가 인터넷사이트와 SNS에 급속히 전파 되면서 사실을 확인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에 확인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공개된 글에 따르면 설악산 가이드 홍모 씨(36.여행업)의 설명을 듣다가 중요지방문화재 37호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지게 한 관광객 제럴드(42. 미국인)씨 등 일행 11명에 대해 문화재 훼손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것.

이들은 이날 새벽 5시 일출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가이드 홍모 씨의 말에 따라 평균체중 89Kg의 거구인 11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에서 "가이드의 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해 밀어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주한 미군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 출신의 제럴드 씨는 역도 코치 등을 하는 애리조나 주립 체육연맹 회원 10명과 함께 지난 주 일주일 관광 예정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설은 작년 만우절에도, 재작년 만우절에도 여러 사람들을 속아 넘긴 우스갯소리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매년 깜짝 놀란다", "흔들바위는 해마다 떨어지나 보다",“이번에도 속았다”는 탄식의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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