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지난해 3월 17일(현지시간) 홍콩 TVB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FA)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가수 김재중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는 코로나 19를 이용한 만우절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대중의 공분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만우절인 1일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내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장황한 변명을 늘어 놓았다.

하지만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영국 BBC, 일본 NHK, CNN 인도네시아 등 각종 외신은 "김재중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로, 그의 고백은 국내외에 큰 충격을 안겼다."며 김재중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속보로 전한 후였다.

급기야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금 전 연예인 김재중이 본인이 코로나에 걸렸다며 글을 올렸다. 기사가 나오고 화제가 되자 이 글을 수정하며 장난이라고 밝혔다. 공인이라는 사람이 코로나로 장난을 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그를 처벌해달라는 분노의 글이 올라왔다.
 
김재중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허위 글을 수정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올라온 청원임에도, 순식간에 5000명이 동의를 표하는 등 빠르게 논란이 확산 중이다. 수정된 글에서 김재중은 경각심을 위해 글을 썼고, "만우절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재중이 만우절 거짓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재중은 2017년 4월1일 대만 콘서트에서 앙코르 공연 도중 실신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재중이 쓰러지자 공연은 중단됐고 경호원들이 무대에 올라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는 만우절 장난으로 밝혀졌다. 2014년 4월1일에는 “3년 안에 결혼한다”는 글과 함께 여자아이의 볼에 입 맞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전적이 있어 팬들도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결혼 발표나 실신도 팬들에겐 큰 충격을 주는 소식이었지만, 이번 코로나19 장난은 그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김재중이 양치기 소년'이 아닌 '만우절 소년'이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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