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며 진단시약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영 기자]2일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에 투자했던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5개 제품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28개 제품은 수출용으로 허가됐다고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곳은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곳.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훨씬 다양한 28개 제품이다.

하지만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 중인 씨젠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강하했다.

 이날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4.44% 하락한 9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달 31일(11만1100원)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만에 18.54% 빠졌다.

한때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지난달까지 285.35% 올랐었다.

씨젠의 주가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등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밀려들면서 한층 불이 붙었었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고 이후 문 대통령이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씨젠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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