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초고속메모리(HBM)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미국 법인에서 '2014 SK하이닉스 HBM 심포지엄'을 열고, 20여개 주요고객 및 파트너 업체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사의 중장기 HBM 로드맵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을 적용한 HBM을 업계 처음으로 개발하고, 올 상반기 고객들에게 샘플을 전달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소개한 HBM은 TSV 기술을 활용해 20나노급 D램을 4단 적층한 형태다.

1.2V 동작전압에서 1Gbps 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1024개의 정보출입구(I/O)를 통해 초당 128GB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고사양 그래픽 시장 채용을 시작으로 향후 네트워크, 슈퍼컴퓨터, 서버 등으로 응용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기능성 패키지 기판인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SoC(시스템온칩)와 함께 탑재해 한 시스템을 이루는 SiP(System in Package) 형태로 공급된다. 이 때문에 칩셋, 파운드리, 패키징 및 완제품 업체 등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강선국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기술마케팅 담당 수석은 "다양한 응용 분야의 고객 및 파트너들과 HBM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차세대 고성능, 저전력, 고용량 제품인 HBM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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