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3만 명을 넘선 가운데 코로나19 입국 검역이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중 양국으로부터 수집한 여행 정보를 인용해 "중국이 작년 말 우한에서 첫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이후 약 43만 명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2월 2일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이후에도 4만 명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이들의 가족에 대해 예외를 뒀기 때문이다.

이어 신문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25%가 '무증상 감염자'이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장에 비춰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1월 중순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에 대한 체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월 중순부터 우한을 다녀온 입국자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3곳의 공항에서만 체크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도시인 우한에서 약 4,000명이 이미 입국한 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미 공항에서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사 절차는 균일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검역도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