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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원장의 '건강 이야기'16....대소변으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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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6  19: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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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원장
폭발 사고가 나면 현장에 남은 재와 잔해물을 분석해 폭탄 종류를 찾아낸다.

마찬가지로 소변이나 대변을 검사하면 그 사람의 건강이나 영양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대변 냄새가 고약하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 찌꺼기가 부패했거나 건강을 해치는 유해균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고, 변이 묽으면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변이 너무 말라 있으면 평소에 수분이나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변이 잘 뜬다면 기름기 있는 음식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대변 색깔이 짙으면 소화 기관 어느 부위에서 출혈이나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소변 색이 짙으면 탈수가 심하거나 수분이 충분치 않은 상태이고, 소변 색이 검거나 어두우면 출혈 가능성이 있다.

소변 색이 탁하거나 거품이 생기는 경우에는 탈수, 신장 결석, 요도 감염, 신장염, 효모감염, 성병, 전립선염, 전립선암, 당뇨, 임신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요도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빨리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대소변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부산물이지만 일단 배출되면 버려진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변을 마심으로써 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요로 건강법을 주장하는데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물에 녹는 독성 물질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을 마시는 건강법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변의 경우엔 이미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건강한 대변에는 다양한 유익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 유익균들은 장뿐만 아니라 뇌를 비롯해 인체 여러 기관의 건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전부터 자연의학에서는 장에서 건강이 시작된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이런 사실이 많은 연구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평소에 약, 가공식품, 독성 물질을 피하고 유기농 음식과 발효 식품을 먹는 사람들은 황금색 바나나 모양의 구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멋진 대변을 생산할 수 있다.

옛말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했지만 앞으로는 대변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가계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약똥의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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