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의 한 식료품점의 빈 선반을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도가 외출 자제를 요청하자 도쿄에서는 사재기 바람이 불었었다.
[김홍배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아베 총리가 일본의 주요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선언을 예고하자 또 다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본에서 난데없이 휴지 품귀가 발생한 것은 '휴지가 동난다'는 정보가 거짓이라고 알린 트윗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가짜 정보에 대항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역으로 불안 심리를 자극해 사재기를 부추겼다는 것.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6일 도리우미 후지오(鳥海不二夫) 도쿄대 교수, 데이터 분석회사 홋토링크와 함께 일본에서 휴지 품귀가 발생한 올해 2월 말 트위터 게시물 동향과 휴지 판매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월 27일 오전 10시를 넘겨 올라온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불가능해져 품절된다'는 트윗이 일본 휴지 품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일본어로 '화장실 휴지'라는 문구를 포함하는 모든 트윗을 조사해보니 이를 리트윗한 사례는 매우 적었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날 오후 2시 무렵부터 휴지 품절 전망을 부정하는 트윗이 증가했고 28일까지 이틀간 이런 정보의 리트윗 건수는 약 30만 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일본 메티즌들은 “회사가기 전에 칫솔과 음료수를 이온에서 사려고 했는데 사재기 행동에 나온 사람들이 계산대에 너무 많아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사회 인프라가 멈추는 것도 아닌데..”, “재해땜에 비축하고 있는건데 사재기다!라고 하네”, “다음 사재기 가능한 물품은 담배인가”, “마트 계산대 대기자 지금 내 앞에 12명ㅋ”, “마트 사재기 대박, 감염 클러스터 발생하겠다 이거ㅋ”, “점심거리 사려고 근처 마트에 갔더니 이전 같은 사재기는 안일어나서 사람들이 배웠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입하된 화장지와 티슈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것은 환상이다라고 생각을 고쳤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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