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일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장례식장 운구차에서 관을 내리고 있다.
[김홍배 기자] 뉴욕과 도쿄의 코로나19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두 도시 공통점은 전날 주춤했던 환자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일본 내 코로나 환자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2000명…뉴욕은 증가세 또 최대폭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었고, 환자는 38만 명대에 진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7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21명, 확진자는 38만 32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4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14만 511명), 이탈리아(13만 5586명), 프랑스(11만 43명) 등 세 나라 환자를 모두 합쳐놓은 규모다.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7127명), 스페인(1만 38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망자(6일 기준)가 73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5천489명으로 늘었다.

뉴욕에서는 하루 사망자 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넘기는 등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는 4일 630명에서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다시 늘어났다.

AP통신은 뉴욕시의 경우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202명으로, 2001년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시 뉴욕시에서만 275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모두 2977명이 9·11 테러로 숨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731명의 목숨을 잃었다. 우리의 가족과 부모, 형제, 자매들이 거기에 포함돼 있다"며 "뉴욕주민들에게 또다시 큰 고통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일본 코로나19 확진 5천 명 넘어..하루 증가 폭 다시 300명대

▲ 6일 일본 북부 삿포로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신입생들이 입학식에 참석하고 있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5000명을 넘어섰다.

8일 교도통신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362명이 추가돼 일본 누적 확진자는 516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확진자 712명을 포함한 수치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부터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다가 6일 200명대로 줄었다. 그러나 하루 만인 7일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일 1명이 늘어 109명이 됐다.

도쿄도(東京都)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7일 80명을 추가해 누적 확진자는 1195명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한 달간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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