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이 봉쇄 중인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텅 빈 광장을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김홍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4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역시 8만 명 선을 돌파했다.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 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141만4738명이다. 사망자는 8만125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최다국가는 미국으로 총 38만7547명을 기록해, 40만명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14만618명으로 세계 2위이다. 이탈리아는 13만5586명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프랑스(11만49명),독일(10만7591명), 중국(8만2718명) 순이다.

사망자 최다국가는 이탈리아로, 총 1만7127명이다. 2위인 스페인은 1만3912명, 3위 미국은 1만2291명이다. 이밖에 프랑스 1만343명, 영국 6159명, 이란 3872명이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3039명..."드디어 감소세"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이날 기준 자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만558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동안 3039명 증가하면서 이틀 연속 3000명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직전날 증가치는 3599명이었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1만7127명이다. 전날보다 604명 늘었지만 직전날 증가치(636명) 보다는 적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3월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주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고 확인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를 확인하면서도 다시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당분간 높은 수준의 봉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기본소득 도입 서두르겠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전국적인 도시 봉쇄를 실시하고 비필수적인 업종의 운영을 중단했다. 동시에 실업자 수가 늘어나며 지난달 실업수당 청구는 30만2265건으로 폭증했다.

지난 주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임대료를 내지 않은 세입자를 쫓아낼 수 없도록 하고, 요금을 미지급한 주민의 전력 및 수도를 차단하는 것을 금지했다.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510명, 사망자 수는 1만3798명이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보편적 기본소득 지급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베르토 가르손 소비자보호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스페인 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해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코로나19 사망 1만 명 돌파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프랑스의 확산세가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다며 더 많은 피해를 예상했다.
 
AP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기준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모두 1만328명으로 하루 만에 1417명 늘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10만9069명으로 전날보다 1만1059명 추가됐다.
 
프랑스는 3주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상태에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억제 기간이 계속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어려워 한다는 점을 알지만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지길 원치 않는다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코로나19 곡선 평탄화 시작 가능성...봉쇄 철회 아직"

▲ 보리스 존슨 총리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5242명이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5903명에서 6일 3802명, 이날 3634명으로 며칠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누적 사망자는 6159명으로 하루 만에 786명 늘었다. 직전날 439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평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봉쇄령 조기 철회는 없다고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철회 시기에 관해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며 "완화를 위해 지금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은 최악의 일이다. 그동안 이룬 성과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해서는 "기분이 괜찮은 상태"라며 그가 별도의 지원 없이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그가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총리에 관해 내가 아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가 파이터(fighter ·투사)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존슨 총리는 증세가 지속돼 전날부터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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