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아동 성착취 논란으로 공분을 산 n번방의 회원 명부가 '사건 연루자' '명단 형태로 만들어져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뉴시스는 'n번방 유료회원결제 리스트'란 이름의 PDF(Portable Document Format) 파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네이버 블로그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파일 안에는, '텔레그램 n번방 유료 결제한 사람들 list 목록' 아래 약 40명에 달하는 이들의 이름, 나이, 연락처, 사진 등 신상정보가 담겼다.

일부 특정인의 경우 주소지·직업·출신학교·사회관계망서비스(SNS)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됐다.

해당 정보들은 소위 '자경단'을 자처한 텔레그램 '주홍글씨' 방에서 나온 자료들을 캡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해당 정보들은 수사기관 등 공식적으로 파악된 내용이 아니어서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n번방 사건 범죄자들에게 국민 심판의 철퇴를 내려야 한다. 대통령이 지시한 공직자 회원 명단 공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 실행회의에서 "한국 사회는 그간 음란 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해왔다"라며 "국회에서도 'n번방 재발금지 3법'이 20대 국회 끝나는 5월 이전에 통과되도록 해,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찰은 자경단 텔레그램 방 내 개인정보 전파 과정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 및 신상정보 유출 등에 대해 수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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