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의 한 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질서'가 무너졌다.

교도통신은  8일 일본에서 5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천678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114명이 됐다. 도쿄도에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큰 3명을 포함해 4명이 이날 사망했다. 사이타마(埼玉)현에서도 1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도쿄도(東京都)에선 이날 1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역시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도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총수는 1,339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도쿄의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0% 이상인 95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도쿄에서는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늦어 효과가 있겠느냐는 여론에 대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피난 가는 움직임 나타나고, 아베 총리 퇴진 시위까지 열렸다. 실제로 지방의 한 휴양지에는 수도권 번호판을 단 승용차가 몰리는 등 '도쿄 탈출' 움직임도 현실화했다.

전문가들은 긴급 사태 선언 시기가 너무 늦었고, 그마저도 강제력이 없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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