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남미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사망자가 발생한 후부터 전날까지 667명으로 늘어나면서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이날 CNN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이틀째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8일)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667명에서 800명으로 133명 늘었다.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새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전날(114명)에 이어 두 번째다. 치명률은 전날의 4.9%에서 5%로 높아졌다.

특히 사망자는 상파울루주에서 428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가 106명으로 뒤를 이었다.

확진자는 전날의 1만3천717명에서 1만5천927명으로 무려 2천210명이나 늘었다.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만에 2천명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이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열악한 위생상태 등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빈민가 주민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방역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손을 자주 씻으라고 권고하는 정도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빈민가는 전국 323개 도시에 6,329개가 있으며, 주민은 1,350만명에 달한다. 빈민가 주민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줄어들면서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나서는 상황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9일(한국시가) 오전 7시30분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를 1만6,170명, 누적 사망자 수를 819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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