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째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11일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6,892명이다.하루 최다 확진자 수 기록이다.

NHK에 따르면 10일 신규 확진자는 총 635명이다. 니혼TV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6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도쿄(東京)에서 1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날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영사 국장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급히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도쿄(東京)도, 가나가와(神奈川)현, 지바(千葉)현, 아이치(愛知)현, 이바라키(茨城)현, 군마(群馬)현, 구마모토(熊本)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등에서 13명이 늘면서 총 132명으로 증가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도쿄도로 총 170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오사카(大阪)부가 696명, 가나가와(神奈川)현이 437명, 지바현이 387명, 사이타마(埼玉)현이 338명, 효고(兵庫)현이 316명, 아이치현이 315명, 후쿠오카(福岡)현은 289명, 홋카이도(北海道)가 239명, 교토(京都)부가 174명 등이었다.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소 직원 등도 9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10일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영사국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미즈시마 국장은 가족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유전자 검사(PCR)를 받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8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던 중 9일 발열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즈시마 국장은 지난해까지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약 3년간 총괄공사(DCM·Deputy Chief of Mission)로 근무한 후, 현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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