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일본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0.11%인 약 2만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모바일 메신저 기업 라인(LINE)과의 정보 제공 협정을 통해 조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조사에 따르면 또 오랜 시간 고객들을 접대하거나 외근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발열을 호소하는 비율이 2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염 위험을 줄이는 작업 방식과 생활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8000만명이 넘는 전국의 이용자들에게 건강 상태와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뤄진 약 2,400만 명에 대한 첫 번째 조사 답변을 분석한 결과 2만6,900여 명이 37.5도 이상의 고열이 4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오키나와(沖縄)현이 발열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도쿄와 홋카이도(北海道), 오사카(大阪)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직업별로는 음식점이나 외근 영업 등 오랜 시간의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힘든 직업 그룹에서는 0.23%로 전체 평균보다 2배 조금 넘었다.

반면 집안에서 가사나 육아를 하는 사람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쉬운 그룹은 0.05%로 전체 평균의 절반에 조금 못미쳤다.

데이터를 분석한 게이오(慶應)대학의 미야타 히로아키(宮田裕章) 교수는 "4일 이상 발열이 계속된다고 해서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많을 수록 감염 위험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직업의 사람은 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할 수있는 환경 조성 등 감염 위험을 적게 하는 방식과 생활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