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Jacob Javits 컨벤션 센터 임시 병원.
[김홍배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를 추월하며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동부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60명, 환자는 52만9천15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2월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42일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탈리아보다 많아졌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9,600명을 넘었다며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전날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AFP 통신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전날 2천108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밝혔고,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를 토대로 하루 새 2천5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 바깥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사망자 통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최대 진원지인 뉴욕주에서는 이날도 700명대 후반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새로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8천623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사망자는 지난 7일 731명, 8일 779명, 9일 79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0일 777명, 11일 783명을 기록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본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사이 25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2천831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599명 늘어난 5만8천151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전체 50개 주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다.

CNN 방송은 전염병으로 미 50개 주 모두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며,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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