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했다. 차 후보의 당적 이탈에 따라 선관위는 이날 차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 통합당은 이날 정오 황교안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의엔 황 대표와 이준석·신보라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통화로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차 후보는 최근 한 방송사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이후 SNS를 통해 막말 논란을 빚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후에도 유세에서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는 등 논란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부천시선관위)는 13일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선관위는 이날 통합당으로부터 차 후보 제명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받고 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등록 무효를 의결했다.

공직선거법 제52조는 정당추천후보자가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하면 후보자 등록을 무효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선 사전투표에서 차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지는 모두 무효 처리된다.

15일 부천병 선거구 모든 투표소 앞에는 차 후보의 등록 무효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된다. 부천시선관위 측은 “선거 당일 차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는 무효 처리된다. 유권자들은 유의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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