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삼성휴대폰에 포르노사진? 美남성 삼성전자 등에 소송제기
열 살 짜리 아들에게 선물한 새 휴대폰 안에 포르노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뉴욕의 한 남성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3월 뉴욕주 트로이에 거주하는 A씨는 열 살된 아들의 새 휴대폰 단말기에서 ‘충격적인 성적 포르노 사진(Disturbing photograph of a graphic sexual and pornographic nature)’이 저장돼 있었다며,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 아메리카,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 법원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2009년 1월 A씨의 아들이 한달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삼성 하이노트(M630) 휴대폰을 분실한 게 발단이 됐다. 당시 A씨는 아들이 휴대폰을 잃어버리자 곧바로 분실 보험을 통해 기존 단말기와 동일한 새 휴대폰을 신청했고, 얼마 후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휴대폰을 우편 배송으로 받았다.

마침 아들이 열 살 생일을 맞아 A씨는 플로리다에서 이 휴대폰을 선물했다. 아들은 개통직후 휴대폰카메라로 할아버지와 애완견 사진을 찍던 중 사진폴더에 경악할만한 사진이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들이 보여준 사진에 A씨는 눈을 의심해야 했다. 발가벗은 흑인 남성이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체 성적인 행동을 한 포르노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A씨는 소장에서 “아들이 보여준 사진을 보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열 살짜리 아들에게 이런 상황을 도저히 설명해 줄 수 없었다”고 분노했다. 문제의 휴대폰은 포르노 사진이 발견되기 전날에도 발신은 가능했지만 수신과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작동하지 않는 등 불량 제품이었다고 소장은 지적했다.

A씨는 “삼성 휴대폰은 배달될 때 완전히 새것처럼 포장돼 있었고 당연히 새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문제의 제품은 새롭게 수리한 제품(reconditioned phones)이었다”며 “출고전 삼성전자의 리셋 과정의 부주의 때문에 아이의 휴대폰에 역겨운 성적 사진이 남겨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스프린트, 분실보험 판매사 애수리온을 상대로 2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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