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일본 도쿄의 텅 빈 시부야 역에서 직원이 손짓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세가 13일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14일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신규 감염자가 294명으로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8,403명이다.

NHK에 따르면 13일 신규 확진자는 총 294명이다. 긴급사태 선언 발령이 내려진 수도 도쿄(東京)에서만 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인 166명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밑돈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요미우리 신문은 도쿄도 코로나19 담당자를 인용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가 들어오는 수가, 주말 분을 다루는(검사하는) 월요일은 적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3일 효고(兵庫)현에서 1명,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2명, 사이타마(埼玉)현에서 1명,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 시에서 1명 등 5명이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총 155명으로 늘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도쿄(東京)도로 총 2,15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오사카(大阪)부가 835명, 가나가와(神奈川)현이 559명, 지바(千葉)현이 486명, 사이타마(埼玉)현이 430명, 효고(兵庫)현이 384명, 아이치현이 336명, 후쿠오카(福岡)현은 373명, 홋카이도(北海道)가 272명, 교토(京都)부가 205명 등이었다.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소 직원 등도 13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크루즈 탑승객 포함해 141명이다.

감염이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총 1,443명이 증상이 개선돼 퇴원했다.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12일 기준 사망자와 중증환자의 연령별 인원수를 정리해 발표했다. 그 결과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세대 환자도 사망하거나 중증으로 병세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다.

12일 기준 사망자 102명 가운데 70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대가 36명, 40대가 2명이었다.

중증환자 135명 가운데 60대가 39명, 70대가 32명, 50대가 26명 등 중년 이상 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40대에서도 10명, 30대가 5명, 10대가 1명, 10세 미만이 1명 등 젊은 세대에서도 중증으로 병세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자 7121명 가운데 40대 이하가 3779명으로 50대 이상 3,154명 보다 많았다. 188명은 정보 불명으로 나이를 알 수 없는 층이다.

한편 지난 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기간은 5월 6일까지 약 한 달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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