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일본 아사쿠사 관광지
[김홍배 기자] 일본에서 14일 들어 밤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76명이 늘었고 16명이 사망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의 발표를 집계해 오후 10시께 공표한 수치다.

누적 사망자는 159명에 달했다. 여기에 크루즈선 사망자 12명을 더하면 일본 코로나 19 사망자는 총 171명에 이른다. 크루즈선 사망자 12명도 대부분이 일본인 선객이다.

일본은 7일(화) 7개 지역 긴급사태 발령 후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했으나 일일 추가 사망자는 이날 16명 발생과 같은 커다란 변동이 없었다.

7일 당시 크루즈선 712명을 제외한 일본 국내 확진자는 4,090명이었다. 1주일이 지난 현재는 8,170명이다. 이 기간 하루 평균 580명이 넘는 사람이 신규 확진된 것이다.

또 7일 당시 사망자는 103명이다. 여기서 159명으로 늘어나 하루 평균 8명이 추가 사망했다. 16명 하루 사망은 평균치의 배에 해당된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확진자 집계가 완료되면 14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긴급사태가 선언된 도쿄도(東京都)가 2천3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쿄에서는 14일 확진자 161명이 새로 파악됐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12일 닷새 연속 100명을 웃돌다가 전날 91명으로 축소했으나 14일 다시 늘었다.

이달 7일 누적 확진자가 1천194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1주일 사이에 누적 확진자가 거의 두배로 늘어난 셈이다. 역시 긴급사태가 선언된 오사카부(大阪府)의 누적 확진자는 894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NHK에 의하면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코로나19 병상의 환자 입원 비율이 50%를 넘긴 광역자치단체는 17개였다. 입원환자가 코로나19 병상의 80% 이상인 광역자치단체는 9곳이었다.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大阪)시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이 부족해 "쓰레기 봉지를 뒤집어쓰고 의료현장의 사람들이 치료하는 상황"이라며 남은 비옷이 있으면 방호복 대용품으로 쓸 수 있도록 연락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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