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원장
현대인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 두 가지가 만성 피로와 통증이다. 통증이란 통증을 감지하는 세포에 자극이 발생하여 이 자극이 전기적 신호를 통해 뇌에 전달되고 뇌에서는 이 자극을 ‘불쾌한 감정이나 느낌’이라고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에만 의존하면 안 되고 다양한 검사를 통해 통증을 알아야 치료 효과나 호전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엄살로 여길만한 통증도 발견하지만 정작 환자 본인에게는 참을 수 없는 심각한 통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서 치료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실 통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사람은 통증을 통해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이 통증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을 이어가며 생존해갈 수 있는 것이다.

통증은 발생 시기를 기준으로 갑작스러운 사고(교통사고, 운동사고 등)에 의한 급성 통증과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몇 주에서 몇 년씩 심신을 괴롭히는 만성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또는 특징에 따라 기계적 통증과 화학적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기계적 통증은 통증을 감지하는 세포에 물리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근육이 뭉치거나 관절이 어긋나는 경우다. 흔히 자세나 동작이 바뀔 때 통증이 더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이런 경우에는 카이로프랙틱 치료, 물리 치료, 운동 등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압력을 통한 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소염제는 큰 도음이 되지 않는다.

화학적 통증은 염증을 일으키는 화학 물질(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린)이 통증 감지 세포를 자극하여 발생하는 경우다. 이 통증의 특징은 자세나 동작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항상 통증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리적인 치료로는 효과가 크지 않고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인 효과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염증이 발행한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약효가 떨어졌을 때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염증이 발행하는 주원인은 사고, 체내 독성 물질, 가공식품, 설탕, 튀긴 음식, 지나친 식용유 섭취, 알레르기나 감염(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기생충 등)이다. 평소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해독 및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약성이 강할수록 소염 진통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약물을 쉽게 복용하다 보면 자칫 약물에 의존하다 중독으로 빠지기 쉽다. 원인을 찾지 않고 약만 콩 주워 먹듯 함부로 먹다가 장기간 병원 콩밥을 먹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