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만화·애니 ‘아키라(AKIRA)’의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만화 내용대로 2020년도에 열려야 할 도쿄올림픽이 전염병으로 중지된 것이다.
아키라 속 올림픽 예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988년 공개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올림픽 개최일까지 147일, 국민의 힘으로 성공시키자"란 문구와 "중지다 중지"란 낙서가 그려졌다. ‘국민의 힘으로 성공시킨다’는 문구는 아베 정부가 실제로 사용했다.
예언은 이 뿐이 아니다. 만화 아키라 속에서 ‘코로나19’도 예견했다. 만화 속 신문지 문구에는 "WHO, 전염병 대책을 비난"이란 기사 제목이 적혔다. 만화에서는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디자인도 예견했다. ‘초밥'모양을 연상시키는 돔 형태 경기장이 등장하는데, 이 경기장 디자인이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돔 형태 경기장 디자인과 흡사하다.1991년 1월 12일 한국에서 개봉되기도 한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영화 <아키라>는 시대를 앞선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전설의 애니메이션이라 불린다. 아키라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2019년 네오도쿄’를 무대로 주인공이자 폭주족인 ‘카네다 쇼타로’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2017년 8월 31일 재개봉되었으며, 관람객 평점 8.91, 네티즌 평점 8.35를 기록한 124분 분량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88년 일본에서 개봉 당시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 소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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