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 투표일인 15일 오전 경남 남해군 남해읍 해양초등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를 찾은 한 유권자가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투표를 하고 있다
긴 글입니다. 동의 여부를 떠나 반드시 읽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글쓴이는 정치평론가나 정치분야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식견이 전문가 뺨칩니다. 민주당지지자 중 이런 시민논객이 많다는 것, 이번 총선 민주당 승리의 요인 중 하나였을 겁니다.

필자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지만 그들이 패배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가끔은 외부자의 시선이 더 정확할 때가 있다."며 "민주당도 과거 존폐 위기를 겪어 보았으니 민심은 언제든지 움직인다는 것을 잘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잘 나갈 때 겸손하라’는 말로 이 글을 끝맺음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해당글 전문이다.

미래통합당 몰락의 이유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지만 그들이 패배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가끔은 외부자의 시선이 더 정확할 때가 있다.

1.
이번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이유는 어느 한 두가지에서 찾기 힘들다.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막말 등의 단순한 측면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관점에서의 미래통합당 참패 이유를 나는 다음 4가지로 생각한다.

첫번째로는 인물 그 중에서도 지도자가 없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고 싶다. 전쟁, 스포츠, 예술, 그리고 정치까지 뛰어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위력이란 놀랍고 위대하다.

가령 2012년 대선에서 보수지지층의 집결은 정말 대단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가 이긴다'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51.6%의 득표를 만들어낸 박근혜라는 지도자의 능력이다. 다만 보수진영에 감동을 준 그 승리를 마지막으로 박근혜의 신화는 막을 내렸다.

박근혜 재임기간 중 거짓신화라는 것이 탄로가 났기 때문이다. 보통 수준의 통치 혹은 적당한 무능으로만 끝났다면 갑론을박의 여지라도 있을텐데 국정농단과 헌재에 의한 탄핵으로 감옥까지 가게 되는 사상 초유의 과정을 통해 그 신화가 무너진 것이 보수 불행의 시작이다.

2.
박근혜의 몰락은 단지 한 정치 지도자의 몰락이 아니었다. 한국전쟁 이후 약 60년간 대한민국 정치를 지배해 온 박정희 신화의 몰락을 함께 가지고 온 것이다.

10.26을 통해 박정희는 죽었지만 그의 유산은 이후로도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었다. 독재를 통해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등 인권유린을 했지만 한국전쟁 후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는 산업화 세대의 과거를 추억하는 향수에 기인한 믿음과 지지기반은 박정희가 사망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이건 바꾸어 말하면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유능하고 고마운 독재자였다'는 논쟁마저 불러 일으켰다. 적어도 보수층에서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이자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세간의 평가와는 무관하게 적어도 피를 물려준 아버지의 통치 능력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을 철저하게 무너뜨린 것이나 다름없다

3.
그렇게 무너진 신화는 지역적으로 대구경북을 점점 고립시켜 갔고, 여전히 그 신화를 믿고 있는 사람들을 보수에서 극우로 바뀌도록 했다. 보수정당의 주류에서 밀려난 정치인들과 정상적인 종교인들이 배척할 수 밖에 없는 전광훈 같은 사람들이 모여 보수를 넘어 극우세력을 형성한 것이다. 이는 이른바 보수의 분열을 가져왔다.

'선거를 앞두고는 이익 앞에 뭉친다'는 보수의 특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진두지휘 할 인물이 있을 경우에나 해당하는 것이다. 일단 이기고 나중에 나눠 먹는다는 것인데 구심점이 없다면 싸우기도 전에 분열이 일어날 뿐이다.

(박근혜처럼) 표면적인 간판 역할을 할 인물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그마저도 없었다.

4.
박근혜 신화 붕괴 이후 반기문, 유승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등은 보수의 간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홍정욱이 혜성같이 등장할 기회가 있었는데 딸의 LSD 파동으로 그 기회를 놓쳤다. 윤석열도 후보에 올라 갔겠지만 이미지가 너무 ‘무식한 망나니’ 느낌으로 굳어져 버려 보수진영의 대안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안철수 영입설'이다.

미래통합당이 지지부진의 몰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지도자 혹은 간판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보이지가 않는다. 그들 인재풀에 없는 것이다. 이는 마치 민주당지지자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을 정동영과 손학규가 하는 것을 보는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5.
두번째로는 언론의 프레이밍이 과거와 같이 먹히지가 않는다는 점이다.

이명박과 거대 여당이 있던 시절 종편을 탄생시켰다. 또한 방송3사의 사장들을 입맛에 맞는 인사로 대체하고 반기를 들면 다 내 쫓았다. 조중동은 원래부터 그들의 편이었다.

진보언론과 중소언론의 경우 다루기가 더 쉬웠다. 유료구독자가 없어 먹고 살기 힘든 미디어 지형에서는 정부 광고를 매개로 얼마든지 길들일 수 있다.

언론사의 간부가 된다는 것은 확고한 저널리즘의 신념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도리어 우수한 기자는 언론사 간부가 되지 못한다. 언론사 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광고를 잘 받아와야 한다. 광고를 잘 받아오기 위해서는 돈을 주는 사람들이 원하는 기사를 써 줘야 한다.

검사와 기자가 친한 검언유착이 생기는 이유는 비슷하다. 현직 검사는 원하는 기사를 내보내기 위해 기자들에게 정보를 흘리지만 그 검사가 나중에 기업의 법무팀장 등 높은 자리에 가면 광고를 주거나 혹은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거래와 미래의 거래가능성은 검언유착의 고리를 더욱 곤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6.
언론지형이 이렇듯 일심단결에 가깝게 친보수당 반민주당의 스탠스를 띄고 있으니 할 수 없이 대안미디어가 나온 것이다. 팟캐스트, 유투브, SNS 등을 통해서 말이다.

과거에는 잘못된 기사와 논조를 비판하고 싶어도 전달 채널이 없었는데 스마트폰과 정보화 시대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각 분야에서 기자들보다 뛰어난 진짜 전문가들이 대거 등장해서 언론의 프레이밍을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부셔 버렸다.

아고라로 대표되던 포털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들은 익명성 때문에 전파성과 신뢰성에 한계가 있었는데 지금의 SNS 시대에는 실명을 까고 활동을 하는 논객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들의 집단지성이 전파력과 확장성을 가지게 되니 과거처럼 언론에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은 더 깊은 정보의 획득과 분석 그리고 판단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 결과 언론의 프레이밍은 과거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7.
물론 보수진영에도 스피커들은 많다. 심지어 유투브의 경우 진보진영보다 보수진영이 더 많아졌고 상당히 많은 구독자까지 확보했다. 하루종일 종편을 틀어 놓던 노인들이 하루종일 유투브를 틀어놓을 정도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문제는 보수 쪽 대안미디어는 함량미달이다. 구독자가 많은 채널들도 내용을 보면 자체적으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한다. 그들은 딱 두 가지 용도로만 의미가 있는데 가짜뉴스의 중간 전달 매개체와 그 과정에서 장단을 맞추면서 자극적인 욕설과 내용 첨언을 하면서 보수지지자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대신 그 어떤 분석이나 통찰도 없다.

8.
기존의 매체는 오랜 시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라는 것을 통해 지식인, 중산층의 신뢰를 얻고 있었다면 보수를 표방하는 뉴미디어는 수준이 함량미달이다보니 보수 지식인이나 중산층의 관심을 받기 힘들다. 때문에 그들의 주요한 구독자는 산업화 시대의 노인들 그리고 일베들이 되었다.

그들 또한 진영에서의 영향력 확산와 수익창출을 위해 구독자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고 자신들끼리도 경쟁해야 하다보니 구독자들이 원하는 방송만을 하게 된다. 통찰과 분석은 없고 내용이 자극적으로 밖에 흐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만약 보수의 대안 미디어 중에서 유시민, 김어준 수준의 스피커가 한 명만 있었다면 기존의 언론 프레이밍과 더불어 미래통합당은 상당히 많은 아젠다를 주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유시민, 김어준은 없다. 대신 강용석, 윤서인은 있다. 이제는 진보에서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한 진중권마저 보수언론이 가져다 쓰는 이유는 그만큼 그쪽에서는 전달의 파급력이 강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9.
세째 보수정당은 인재 뿐만 아니라 이제는 돈도 없다.

돈은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대신 돈이 없으면 선거를 제대로 할 수 없다. 과거 그들은 기업으로부터 강탈한 돈으로 선거를 했고 그래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이제는 과거처럼 기업에게 돈을 강탈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합법적인 당원들의 당비와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선거를 치뤄야 하는데 과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과거 김대중 시절만 하더라도 기업들은 정치후원금을 보수여당에 80%, 개혁야당에 20% 비율로 보냈고 그럼에도 그것만으로 부족한 보수정당에 의해 차떼기 등 불법적으로 강탈을 당했지만 이제는 그들이 갑이 되었고 때문에 투명하게 지원한다. 민주화 시대에 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0.
당원들의 당비와 개별 후원금은 보수정당은 민주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은 그 마음을 담아 민주당에 후원금을 보내지만 기브앤테이크에만 익숙한 보수시민들은 받을 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어지간해서 돈을 보내지 않는다.

개별 정치인들도 십시일반으로 금방 후원금을 채우는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지역 유지들의 큰 후원이 없으면 늘 돈이 부족해서 허덕인다. (물론 그 큰 후원은 나중에 갚아야 하는 것이고 그게 비리로 이어지는 것은 보수의 부패사슬이기도 하다)

왜 신천지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가? 사람도 돈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왜 전광훈이 극우의 보스 노릇을 할 수 있었는가? 광장에서 돈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서 인재를 모으지 못하는 것인지 혹은 인재가 없어 돈이 모이지 않는 것인지는 새와 알의 관계처럼 우선순위가 모호하지만 중요한 것은 돈이 없으면 제대로 된 민심 파악도 어렵고 선거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미래통합당은 돈이 없어 쩔쩔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풍성한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것인데 미래통합당의 곳간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고 더욱 비어질 것이다.

11.
네째 보수정당의 이미지가 너무 망가졌다. 다르게 말하면 보수정당을 지지한다는 것이 가오가 너무 떨어진다.

이번 총선 막바지 위력을 떨친 샤이보수라는 말이 왜 생겼났는가? 그 이유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는 말을 부끄러워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베열성회원이 오프라인에서 일베임을 철저하게 숨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 행위는 나쁜 것이 아니다. 종북세 아차차 종부세가 내기 싫어 빨갱이를 찍어주는 강남 유권자들의 모습은 도덕적 비난과 조롱을 받을 수는 있지만 욕망에 충실한 선택이고 따져 보면 그리 잘못된 일은 아니다. 다만 어디가서 자랑을 하기란 어렵다.

반면 강남갑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는 행위는 “난 비록 억울하게 종부세를 내지만 차마 태구민 같은 이상한 사람을 찍을 순 없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얼마나 폼이 나는가?

12.
옳건 그르건 보수정당이 과거에는 적어도 국가안보를 지킨다는 명분이 있었다. 한국전쟁 같은 참혹함을 또 겪을 순 없으니 보수정당을 지지해서 굳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구호로 지지자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여기에 경제는 보수가 잘한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서브 타이틀도 쥐고 있었다.

비록 독재자의 후손이고 민주주의 발전에 저해했지만 국가안보를 위해 그리고 경제적으로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겠다는 명분은 보수정당을 지지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13.
하지만 이제 그 이미지는 완전하게 깨졌다. 그들 스스로에 의해 깨진 것이다.

보수정당에 주요한 인물들은 모두 병역면제를 받았고 병역면제를 받은 그들이 집권하는 동안에는 각종 병역비리가 터졌다. 도리어 노무현, 문재인 집권기에 더 많은 국방비가 투입되었고, 한나라당 시절부터 뉴라이트까지 만들어 역사왜곡을 해 가면서까지 친일외교에만 주력하는 동안 민주당은 북핵협상, 남북화해무드,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외교루트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냈다.

경제를 보수가 잘한다는 것도 각종 지표를 통해 허구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패를 입에 달고 사는 미래통합당은 정작 구체적으로 그 실체를 증명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서민들이 고통받는다는 말밖에 하지 못하니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제 유권자들에게는 팩트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은 먹히지 않는다.

14.
현재 미래통합당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수구, 극우, 막말, 친일, 사리사욕, 성추행 등의 안좋은 이미지 밖에 없다. 한때 유승민이 포지셔닝 할 뻔한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는 철새, 배신자로 바뀌었고 이번 선거를 진두 지휘한 황교안은 바보(남자 박근혜), 의전왕으로 굳어져 버렸다.

당과 주요인물들의 안좋은 이미지도 본인들 스스로 만든 것이다. 비록 실체가 덜 알려졌다 하더라도 이명박이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이 되었던 과정이나 박근혜가 선거의여왕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보수의 이미지이다.

때문에 그들은 샤이보수 혹은 극우(일베)만이 지지하는 이미지가 되어 버렸다.

나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5.
이왕 쓴 김에 정의당도 간단하게 실패의 이유를 지적해 보겠다.

지난 선거법 협상 때 만약에 민주당의 의견대로 20석 캡을 받았다면 지금 정의당은 9.67% 득표했으니 연동형 9석, 병립형 3석, 지역구까지 포함하면 최소 13석을 확보했을 것이다. 20석 캡이면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주당에서 지역구 단일화를 통해 지역구도 2~3석 양보해서 정의당은 15석 정도는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맞서 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즉 더불어시민당으로 참여를 권유했다. 15석의 비례우선순위를 제안했다고 알려진 것을 보면 상기와 같은 계산법이 동원된 것이 아닐까 싶다. 정의당은 이번에도 거절했다.

정의당은 최소 2번의 기회를 통해 15석 정도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모두 거부했다. 그 이유는 욕심 때문이었다. 최소 20석 이상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욕심이었다. 비록 그 욕심은 이해가 되지만 결과는 15석이 6석으로 변했으니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정의당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것…

그런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지금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위치도 위태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16.
내가 오지랖 넘치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미래통합당이건 정의당이건 한국정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그래도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나는 진심으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수준높은 정당간의 경쟁을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둘째 어제에 이어 내가 지지하는 민주당에게 타산지석 삼아 남기는 글이기도 하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180석 전망이 유력하던 시절에서 지금 이렇게 당의 존폐를 걱정하게 된 것은 순식간이다.

민주당도 과거 존폐 위기를 겪어 보았으니 민심은 언제든지 움직인다는 것을 잘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잘 나갈 때 겸손하라’는 말로 이 글을 끝맺음 하겠다.

(Dooil Kim 차이나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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