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우리 국민은 참 절묘하게 투표한다. 투표결과를 보면 '신의 한수'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180석,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103석이다.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7석과 미래한국당 19석 포함해서 말이다.

약속이라도 한듯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의원들을 거의 모두 낙선시켰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국회에 정치가 없었다. 전쟁과 전투만 있었다. 패스트트랙 법안처리, 의원 불법감금, 무제한 필리버스터, 4+1협력체, 비례대표연동제 도입 등 희한한 일의 연속이었다. 광화문에선 집회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 역병이 터져 국민들이 죽어나간다. 정치권은 코로나 역병마져도 상대편 죽이기에 이용했다. 여기에 종교까지 가담해 가관도 아니다. 대구에서 신천지 집회로 코로나가 확퍼지는데도 대구와 경북 지자체장은 방관하는 자세다. 마치 코로나 역병이 확퍼져 문정권이 무너지라는 듯이 말이다. 야당의 무조건 반대, 집권당의 정치력 부재를 탓하기도 지쳤다. 답답한건 국민이다. 국민은 표로 말하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 역병과 무너지는 경제에 위기의식을 느낀 국민들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힘을 몰아줬다. 개헌만 빼고 마음대로 하라고 말이다. 제1야당에겐 개헌을 저지할 수있는 최소의석만 확보해 줬다. 집권당 마음대로 혁신을 하되 국가체제는 현행대로 유지하라는 것이다. 위성정당도 독자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했다. 만약에 한편이 꼼수를 써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상대편도 가능케 했다. 그야말로 위성정당으로 남아 있으라는 말이다.

이번엔 견제와 균형이 아닌 집권당 소신대로 국정을 운영하라고 힘을 몰아 준 것이다. 국회, 야당 심판부터 먼저 한 것이다. 정권 심판은 2년 뒤 대선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집권당인 민주당이 좌고우면, 눈치보지말고 소신껏 국정을 운영하면 된다. 야당도 어쩔수 없는 올바른정책을 당당하게 제시해 집행하면 된다. 협치에 응하면 응하는 대로, 응하지 않으면 법대로 하면 된다. 국회선진화법이 의미가 없다. 법이 잘못됐음 개정하면 된다. 단, 헌법개정은 야당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제 모든 책임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있다. 야당 탓을 할 수도 없다. 한마디로 국난극복의 전권을 민주당에 맡긴 것이다. 국정운영의 모든 주도권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있는 것이다

조속히 코로나 역병을 해결하고 경제를 안정시켜 국민들이 편안히 살 수있게 해야한다. 국회를 좌지우지 할 수있는 힘을 믿고 교만에 빠져서는 곤란하다.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넉넉한 정치를 해야 한다.

검찰개혁 등 개혁할 일이 있으면 주저없이 하라. 힘을 몰아줘도 제대로 국정운영을 못하면 그 무능은 바로 2년 뒤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

민심은 천심이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정치권만 잘하면 최선진국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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