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김민호 기자] 미국 CNN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된데 대해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은 21일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에서‘최고 존엄’이라고 불리우는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인 극비 사안으로서 일반 주민들은 물론 최고위 간부들도 거의 알 수 없다”며 앞서 김일성 및 김정일 사망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김일성이 1994년 7월 8일 오전 2시 사망하였을 때 당시 북한에서 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 북한은 김일성이 숨진 지 34시간 만인 1994년 7월 9일 정오에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며 “2008년 9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최초 일주일 동안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동선과 신변은 외교부장과 같은 최고위 간부들도 알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하물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북한·중국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런만큼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다는  데일리NK 보도나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CNN의 보도 역시 신빙성이 매우 낮게 봤다. 다만 태 당선인은 북한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체제 특성상‘최고 존엄’에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수일 내로 보여 왔다”며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4월15일 김정은이 태양절(김일성의 생일)‘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에 대해서는 차분히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 이상 징후에 대한 파악과 혹시나 모를 급변사태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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